요즘 육아의 트렌드
육아방식 분석
아이를 바르게 키우고 싶은 마음의 육아는 언제나 비슷할 것 같지만 시대마다 육아 트렌드가 꽤 다르더라고요. 요즘은 육아방식이 다양하게 쏟아져나오면서 오히려 서로 다른 육아방식을 고수하다가 싸우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 유행하는 육아 트렌드를 간단하게 적어보려고 해요.
1 국민육아템의 향연
육아를 하면서 가장 신기했던게 어느집이나 사용하는 육아템들이 정말 맞추기라도 한 것 처럼 비슷했다는 거에요. 국민젖병, 국민문짝, 국민... 이라는 국민이 붙는 용품들이 어찌나 많은지, 나중엔 아예 국민00이라고 검색해서 보게 되었어요.
이런 국민이라는 이름이 붙은 제품들 중에는 유용한 것도 많았지만 의외로 우리 아기에게는 잘 안맞는 제품들도 있었어요. 하지만 대부분 성공할 확률이 높기에 많이들 찾고 이런 이름을 붙이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떤 물건을 사야 하는데 어느게 유명한지, 많은 브랜드 중에 뭘 쓰면 좋을지 모르겠다면 일단 앞에 국민을 붙여서 검색해보세요.
2 베이비페어의 붐
아기를 키우기 전에는 베이비페어가 그렇게 자주 열리는지, 그렇게 크게 열리는지 전혀 몰랐어요. 임신을 하고 보니 베이비페어처럼 사람이 많이 모이고, 큰 행사도 없겠다 싶더라구요. 한달에 몇개씩 열릴때도 있는데 가는 곳마다 북적북적.
이렇게 베이비페어가 흥하는데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생각되는 이유는 이랬습니다. 비싼 육아템 하나만 사야 한다면 좀 더 신중하게 직접 체험해보고 사고 싶은 욕구와 인터넷가보다 좀 더 저렴한 가격! 그리고 아이와 함께 나갈 수 있는 가족들의 나들이 장소로 좋다는 것이죠.
유모차 대여, 수유실 완비, 아기들을 위한 다양한 시식까지 있으니 주말에 온가족 함께 나들이 가서 아기 용품도 사고, 식사도 하고 오면 주말 나들이 코스로 딱이죠.
3 똑게육아 : 똑똑하고 게으르게 육아하기
무조건적인 엄마의 희생을 강요하는 육아에서 엄마가 행복해야 아기도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시대인만큼 엄마의 수고로움을 덜어주는 육아템, 육아방식에 대한 정보가 많아지고 있어요.
육아책, 육아용품으로 엄마의 육아는 조금 더 수월해지고 있고, 그에 맞춰 엄마는 몸조리도 하고, 운동도 하고, 일의 복귀를 준비하기도 합니다.
또한 국가에서도 어린이집에 대한 지원, 시간제 보육 등으로 엄마의 숨 쉴 자리를 만들어주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런 방식이 확대되어 좀 더 마음 편하게 아기를 낳고 양육하는 시대가 되면 좋겠습니다.
4 에세이, 웹툰, 맘카페
요즘엔 딱딱하고 어려운 육아책을 보면서 "우리 아이는 왜 책처럼 안될까?"를 생각하기 보다는 나와 비슷한 육아고민을 하는 사람들과 공감하고 서로 의견을 공유하는 소통이 더 활발해진 것 같아요. 맘카페에는 다양한 주제별, 아기의 발달상황 별로 고민을 공유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게시판들이 있고, 같은 엄마의 입장에서 쓴 웹툰과 에세이로 힘을 얻기도 합니다.
육아서는 아이를 육아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책처럼 해내지 못했다는 자괴감, 원망 등이 생기는데 비해 힐링 육아 에세이와 웹툰을 읽다보면 다시 육아를 할 힘이 생기곤 하니까요.
좀 더 소신있게, 당당하게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늘어가는 것 같아 좋아요.
5 소신있는 육아
아이와 함께 외출을 하면 주변에서 "아기가 더워보인다, 추워보인다, 양말을 신겨야 한다, 쪽쪽이를 아직도 하느냐." 등의 다양한 잔소리를 듣게 됩니다. 아기를 가지기 전에는 몰랐어요. 세상 사람들이 나와 내 아이에게 이렇게 관심이 많을 줄.
처음에는 깜짝 놀랐지만, 이제는 어느정도 초연해졌습니다. 아기를 키우다보면 주변의 다양한 소리에 흔들리기도 하고,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주변의 이야기가 귀를 기울이면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단편만을 보고 가볍게 내뱉는 경우가 많더군요. 주변에서 들려주는 육아 정보를 무조건 믿고 따르기 보다는 나와 내 아이에게 맞는 정보인지, 도움이 되는지를 판단해서 흡수하는 능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이런 판단을 위해서는 나만의 소신있는 육아방식을 정하는 것이 먼저입니다.